성남시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김연주

허둥지둥 택시를 타서 “선거관리위원회로 가주세요.”라고 말씀드리면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관심이 많으신 택시기사님께서도 “직원이예요?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없으면 뭐해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며칠 전에는 나름 지각 있다는 친구들도 “올해는 선거도 없는데 뭐해?”라며 물어온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라면 자주 듣는 질문일 것이다.

물론 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의회의원선거 및 지방자치단체의장선거 일명, 공직선거를 관리하는 기관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외에도 국민투표·주민투표·주민소환투표관리, 정당 및 정치자금 사무관리, 민주시민정치교육, 정당의 당내경선사무관리, 각종 조합 등의 위탁선거관리 업무 또한 담당하고 있다고 매번 열변을 토하게 된다.

거리 현수막·전광판, 인터넷 포털사이트, TV·라디오 등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올해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 11.(수)에 전국적으로 1,330여개의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총 290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동시조합장 선거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금시초문이라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합장선거까지 관리하느냐고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선거까지 관리해?!’물론 처음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선거를 관리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조합장선거를 각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나, 각종 위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적으로 위탁 관리하게 되었고, 선거관리 비용 절감 및 선거관리의 효율성 증대 등을 위하여 2014. 7.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이에 따라 올해 최초로 전국 동시에 조합장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요즘은 자기PR시대라고 했던가. 선거가 없는 해라고 오인하는 2015년, 선거관리위원회가 뭐하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알려 드린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 11.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위하여 불철주야 쉼 없이 달리고 있다는 사실!”

2005년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관리한 이후로 그전보다 조합장선거가 많이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문제는 아직까지도 돈 선거 등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더 많은 관리·단속권한을 부여하며 국민이 믿고 맡긴 만큼 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동시에 실시하는 첫 조합장선거를 잘 관리해야할 책임감이 막중하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는 계속해서 공명선거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법을 몰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입후보예정자·조합원, 조합관계자에게 수시로 법을 안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뿐만 아니라 후보자는 후보자답게, 조합원은 조합원답게 선거에 임하고, 나아가 전 국민의 관심이 더해져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잘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