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06월27일-방송 다시듣기>
[성남FM]라디오 '매거진투데이(김정환논술특강-코너)'
▶방 송 : 주파수FM90.7Mhz(성남·분당·판교지역)
/ 튠인TuneIn라디오
/ 홈페이지(생방송듣기)
▶방송 일시 : 2013. 06. 27. (목) 오전 11시 ~ 11시50분.
▶진 행 : 심희주
▶출 연 : 김정환(대운학원·기룬학원 입시논술 강사)
▶방송 내용 : 김정환 논술특강③
-논술답안 원칙3가지

☼심희주>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지요. 조금 있으면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기말고사 준비로 바쁠텐데요, 특히 고3학생들은 여름방학이 되면서, 수험생활의 절정을 맞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름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 특히 올해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 전해드리는 시간이지요.
저희 성남FM, 이번달에도 대입논술 전문가 김정환선생님 모시고 논술과 관련한 좋은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정환> 안녕하세요, 김정환입니다.
☼심희주>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다가, 올해는 교과서 내용을 활용해서 논술이 출제된다, 배경지식보다는 논리적인 답안작성이 중요하다, 이런 기사를 읽었는데요.
저는 아직 애가 중학생이라 논술에 사실 관심이 많진 않았는데, 이전 시간에 선생님이 다 말씀해 주셨던 내용이라 훨씬 이해하기가 좋았어요.
☞김정환> 논술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게 제 역할이니까요. 방송을 듣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한테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 저도 즐겁지요.
☼심희주> 네, 지난시간까지는 대입논술 제도의 변화, 그리고 큰 틀에서의 대응 방향을 말씀해 주셨어요.
이번 시간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논술 대응 방법을 말씀해 주기로 하셨죠?
☞김정환>그렇습니다. 약속드린대로, 오늘부터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논술을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말씀드릴텐데요, 오늘은 우선, 논술답안을 잘 쓰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원칙 세 가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심희주> 논술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원칙 세 가지요.
☞김정환> 그렇습니다. 이 세 가지 원칙은 논술에는 당연히 중요하구요, 고1, 2학생들이나 중학생들도 서술형이 있잖아요? 그런 글쓰기 전반에도 활용하기 좋을 거예요.
☼심희주> 저한테도 상당히 반가운 말씀이네요. 그런데, 논술은 아무래도 복잡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그런 복잡한 문제에도 '원칙'을 적용할 수가 있나요?
☞김정환>그럼요.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원칙 중심의 접근이 필요해요.
우리가 평소에 어떤 원칙을 세워 두는 건, 현실에서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여기 입각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잖아요.
물론 세부적인 문제들은 그때그때 조절하겠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지키면서 세부 사항에 대응해 나가는 게 일반적으로는 제일 효율적인 문제 해결의 방법이죠.
☼심희주> 그렇군요. 그런 논술의 대 원칙, 하나씩 들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뭘까요?
☞김정환> 첫 번째는, '연결성'입니다. 연결이 잘 된 답안이 좋은 답안지라는 뜻이예요.
☼심희주> 연결이라면, 무얼 연결한다는 뜻이죠?
☞김정환> 제시문의 내용들을 서로 연결한다는 뜻입니다.
초등학생들 시험문제 보면 가끔 왼쪽 내용들이랑 오른쪽 내용들 작대기로 연결하는 문제 나오잖아요? 그걸 연상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출제자가 어떤 문제를 내면서 제시문을 줬을 때, 그 사람이 염두에 두고 있던 제시문 간의 관계, 이걸 꼼꼼하게 파악해서 보여주는 게 득점에 아주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제시문에 나온 내용들의 관계를 최대한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겠다, 이런 마음을 먹고 논술에 임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심희주> 예를 들어서 설명을 좀 부탁드릴께요.
☞김정환>예를 들어서,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제시문 (나)의 상황을 설명하라,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할께요.
근데 (가)는 일본의 경기침체를 설명하는 글이고, (나)의 상황은 최근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글이에요. 그러면 이 문제를 낸 사람은, 일본의 경기침체와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이 어떤 관계에 있느냐, 관련이 있다면 무엇이 어떻게 관련이 있느냐,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제시문에 나와 있는 일본의 경기침체 정황들이 있지 않겠어요? 이런 내용들하고 한국의 현실들이 어떻게 대응되는지를 조목조목 꼼꼼하게 대응시켜서 보여주는 게 좋은 답안이 되죠.
☼심희주> 듣기에는 할만 할 것 같은데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또 그렇지도 않겠죠?
☞김정환> 쉽지만은 않아요. 학생들은, 아직 구체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되어 있질 않아서, 그냥 뭉뚱그려서 추상적으로 쓰지 치밀하게 파고 들어가는 연결을 잘 못하거든요.
조금 전의 그런 문제를 낸다면,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은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일본의 경기침체랑 한국의 경제상황이 상당히 닮았다, 이런 정도 답을 쓰고 말 가능성이 높아요.
☼심희주> 그러니까 '연결성'의 원칙이라는 건, 다시 말하면 제시문 내용들의 구체적인 연결, 치밀한 연결이라는 뜻이네요.
☞김정환> 그렇습니다. 제시문들 사이의 대응 관계를 최대한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려고 애써라, 이게 논술 대원칙의 첫 번째가 되겠습니다.
☼심희주> 네, 그럼 두 번째 원칙은요?
☞김정환> 두 번째는 '일관성'입니다. 일관성이라는 건, 답안 전체가 하나의 논리적인 흐름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심희주>일관성의 원칙. 이번에도 예를 들어서 좀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정환>이런 논제가 있다고 해 볼께요.
'제시문을 통해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특징을 설명하라. 그리고 제시문을 참고해서, 한국이 최근의 경기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라.' 이러면 이 논제는 크게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거든요.
첫째는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특징을 설명하는 것, 둘째는 경기침체를 벗어날 방안을 논술하는 것.
제가 한 가지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이 경우에 첫 번째와 두 번째 각각의 내용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심희주> 대중문화의 특징과 경기침체를 벗어날 방안의 관계요? 글쎄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쓰기 나름 아닐까요?
☞김정환> 쓰기 나름이죠. 그러니까 이 때의 정답은, 관계가 있다 또는 없다가 아니라, '있어야만 한다'는 거예요. 관계가 있게끔 써야 한다는 거죠.
☼심희주> 둘은 관계가 '있어야만 한다'구요.
☞김정환> 그렇지요.
만약 이 두 가지 내용이, 다시말해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특징을 설명하라'는 내용과 '경기침체를 벗어날 방안을 논술하라'는 내용이, 아무 관련이 없다면, 출제자가 굳이 이 둘을 하나의 논제 안에서 물어보지는 않았겠죠.
그러니까 역으로 생각하면, 언뜻 봐서 둘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잘 보이지 않더라도, 출제자가 이걸 하나의 문제 안에서 물어 봤으니, 반드시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이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제시문을 읽고 답안의 개요를 작성하다 보면 답안 전체의 일관된 흐름이 찾아지게 마련이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특징이 이러하니까 최근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문화의 이런 특성을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되는 거죠.
☼심희주> 그렇네요. 그러니까 하나의 문제 안에서 이런 걸 답해보고 저런 걸 답해봐라, 라고 했다면 처음부터 이 둘 사이에 관계가 있도록 구상을 하라는 말씀이시죠.
☞김정환>그렇습니다. 그래서 답안 전체가 하나의 일관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거죠.
☼심희주> 흥미롭네요. 언뜻 보면 논술은 너무 복잡해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또 너무 당연해 보이기도 했는데 그 안에 이런 논리들이 숨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재미있는데요?
☞김정환>그렇죠. 그래서 저는 학생들한테, 논술은 일종의 '퍼즐'이라고 얘기해줘요. 출제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생각의 경로, 이걸 추적해서 끼워 맞추는 거죠.
지금 말씀드리고 있는 원칙들도, 그런 퍼즐풀기의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심희주> 아무리 퍼즐이라 해도 머리가 좀 아프기는 하네요. 여기서 잠깐 노래 한 곡 듣고, 말씀 더 들어보겠습니다. 지난번에 선생님께서 한 곡 골라 주셨잖아요. 오늘도 선생님께서 한 곡 선곡해 주시겠어요?
☞김정환> 복잡한 머리를 푸는 데는 이 노래가 최곱니다. 제가 대학다닐 때 종종 연주하기도 했던 곡인데요. Chuck Mangione의 'Feel so Good' 청할께요.
☼심희주> 저도 상당히 오랜만이네요. 그럼 Chuck Mangione의 'Feel so Good'듣고 돌아오겠습니다.
☼심희주> 자, 그럼 마지막으로 세 번째 원칙을 들어보겠습니다. 논술 답안의 대원칙, 첫 번째가 연결성, 두 번째가 일관성었구요. 세 번째는요?
☞김정환> 세 번째 원칙은, '체계와 질서'입니다. 체계가 있는 답안, 질서가 부여된 답안이 좋은 답안이라는 뜻이지요.
☼심희주> 아까 말씀하시던 일관성의 원칙, 일관된 논리의 흐름하고는 다른 얘기인가요?
☞김정환>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 달라요. 논리적 흐름은 일관성 측면에서 중요했구요,
지금 말씀드리는 '체계'라는 건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뭔가 일정한 기준과 분류를 통해서 보여주면 좋다는 뜻이예요.
☼심희주> 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릴께요.
☞김정환> 예를 들어서 어떤 문제가, 제시문을 네 개 주면서 '창의력'의 발현 요건이 뭐냐, 고 물었다고 해 볼께요.
실제로 모 대학에서 출제된 문제이기도 한데요. 네 가지 제시문을 보면,
첫 번째가 우선 '천부적인 재능'이 창의성의 요건으로 나오구요,
두 번째는 창의력이 발현되기 위한 어떤 학문적 영역,
세 번째는 전문성을 익힐 수 있는 충분한 숙련 기간,
네 번째는 어떤 것이 창의적인지 아닌지를 평가할 수 있는 비평가나 평가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이럴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저 이 네 가지를 쭉 나열하고 말아요. 창의력의 발현 요건은 천부적인 재능, 학문적 영역의 존재, 숙련기간, 비평가들의 존재다. 하지만 이 정도는 어떤 사고력이나 문제의식을 담은 답안이 아니잖아요. 그냥 제시문을 읽고 요약하고 만 거니까요.
이럴 때 '체계'의 원칙이 적용되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 경우에 어떻게 답을 쓰면 좋을까요?
☼심희주>글쎄요, 그냥 네 가지를 나열하기보다는 어떻게 분류를 좀 해서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한데요?
☞김정환> 맞습니다, 체계적인 답안을 쓰자는 건 바로 그렇게, 분류나 구분같이 일정한 '질서'를 부여해서, 내용을 자기 나름대로 재구성해서 답안을 구성하자, 그런 뜻이에요.
그러니까 이 문제의 경우에는 말하자면 이렇게 답을 쓸 수 있지요. 창의성의 발현에는 '개인적인 요인'과 '사회적인 요인'들이 있다.
개인적인 요인에는 천부적인 재능과 이를 숙련할 수 있는 기간, 그리고 사회적인 요인에는 학문적인 영역과 비평가들의 존재,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면 그냥 네 가지를 기계적으로 나열한 답안보다는 훨씬 논리적으로 정돈되고 유의미한 답안이 되죠.
☼심희주> 그렇네요. 그러니까 체계 있는 답안을 쓴다는 건, 일종의 자기만의 관점을 반영한다는 뜻이기도 하네요.
☞김정환> 그렇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단지 출제자가 준 내용의 나열보단 뭔가 부가가치가 있어야 답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거니까요. 그럴 때 체계와 질서의 원칙이 유용하지요.
☼심희주> 정리하면 김정환선생님이 제안하시는 논술 답안 작성의 대원칙 세 가지는,
첫째는 제시문의 내용들이 연결이 잘 되도록 써라,
둘째는 답안 전체가 일관된 흐름을 갖도록 써라,
셋째는 답안을 쓸 때에는 자기만의 질서나 체계를 부여해서 서술해라,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김정환> 너무 잘 정 정리해 주셨는데요.
그렇습니다. 연결성, 일관성, 체계와 질서, 항상 이 세 가지를 머리에 두고 답안을 작성한다면, 다른 조건이 다 같다고 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훨씬 더 감동적인, 답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심희주> 네, 오늘 김정환 선생님과 함께하는 논술특강, 아주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논술의 대원칙들을 배워 봤습니다. 처음에 말씀하신대로, 정말 논술뿐만 아니라, 서술형 시험이나 다른 글쓰기에도 상당히 유용할 것 같아요.
☞김정환>물론이죠.
논술 답안이라는 게 아주 엄격하게 작성되어야 하는 글이기 때문에, 논술에 적용되는 원칙은 그보다 덜 엄격한 글쓰기들, 말씀하신대로 서술형 답안이나 독후감이나 백일장에도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어요.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심희주> 예, 너무 잘 들었습니다 선생님. 오늘도 성남FM, 대입논술 전문가 김정환선생님과 함께 논술특강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다음 시간에 또 뵐께요.
☞김정환>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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